충북 방문해 공세수위 높여
귀농인과 된장 토크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7일 충북 음성군의 한 농원을 찾아 귀농인이 만든 된장을 주걱으로 뜨며 활짝 웃고 있다. 음성=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문 후보는 이날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현 정부에서 국가 균형발전이 폐기될 때 박 후보는 어디 있었고 집권당 대주주로 무엇을 했느냐”며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어 “지금도 박 후보는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총선 공약집에도 균형발전 항목은 없었다”며 “박 후보에게는 국가 균형발전 철학이 아예 없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예상 밖으로 높은 수위의 공세 발언을 내놓자 정치권에선 충청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중원 쟁탈의 막이 올랐다는 해석이 나왔다. ‘대선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충청권은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세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옥천)이 있는 충북에선 상대적으로 박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문 후보는 충북 음성의 한 농가를 찾아 귀농민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충북도당 출범식 이후에는 충북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캠프 내에 ‘나눔과 섬김 위원회’를 설치하고 류시문 전 사회적기업진흥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에서 가진 자들은 부와 명예, 권력을 더 확대하면서 이것을 통합이니 행복이니 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역사를 두려워하는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