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동해바다 하면
넓게 펼쳐진
하얀 백사장이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점점 심각해지는
해안침식 현상으로
해변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강원일보 최성식기자입니다.
[리포트]
1km가 넘는 모래밭에 대형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습니다.
백사장이 깎여나가는 걸 막기 위해
쌓아놓은 겁니다.
폭이 40m에 달하던 백사장은 맥없이 쓸려나갔고
해변에는 거대한 모래 절벽이 생겼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해변입니다.
해안 침식으로 콘크리트 옹벽이 무너지고
해안가 배후부지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을 앞 백사장이 파여나가면서
지난 겨울에는 너울성 파도가
해안도로를 넘어 민가까지 들이쳤습니다.
고운 모래를 자랑하던 백사장은
콘크리트 구조물로 채워졌습니다.
[인터뷰 : 김인호 강원대 해양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해안침식이 동해안에서는
심각하게 가중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침식방지를 좀 더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
예산의 집중투자가 필요합니다."
해안침식으로 재해발생이 우려되는
해변 26곳 중에서
무려 18곳이 강원도 동해안에 몰려 있습니다.
"저희도 동해안 침식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작년부터 국가사업을
전체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2014년까지 연안정비 사업이 예정됐던
13개 해변 중
공사가 마무리된 곳은
4곳에 불과합니다.
강원일보 최성식입니다.
[리포트]
[스탠드업 : 오정현 기자]
충남 서해안의 백사장 해수욕장입니다.
하얀 모래가 많아 백사장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지금은 자갈과 지층이 흉물스럽게 드러나있습니다.
5번이나 보강공사를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인공구조물들과
해안 주변의 개발이 침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평주/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이런 해변구역은 해안사구와 모래를 주고받고 해야하는데 인공구조물들이 주고받는 관계를 단절시키기 때문에
해변모래가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백사장 침식은 서해안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태안지역 학암포는 최근 1년 사이 21.7m,
안면도 창정교 해변은 무려 30m나 침식됐습니다.
보령 무창포, 홍성 상황지구 등
8곳의 해변에서도 심각한 침식이 진행됐습니다.
최근 인공구조물에 의한 복원이 실패하며
대나무 포집기 같은 자연 친화적 방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의명 /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
“인공구조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자연스스로 복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상처받고 깍여나가는 모래사장은
인공구조물이 자연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오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