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4500원: 安 3600원: 文 3100원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와 함께 진행하는 ‘18대 대선주식시장’(stock.randr.co.kr)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 현재 주요 대선후보의 주가는 박 후보 4500원, 안 후보 3600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3100원이다. 이를 예상 득표율로 환산하면 박 후보 39%, 안 후보 32%, 문 후보 27%다.
박 후보의 주가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8월 후보 선출 이후 국민대통합 행보에 나서면서 9월 12일 주가가 4800원까지 올랐다. 당시 안 후보와 문 후보 주가는 각각 2400원으로 박 후보의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곧바로 과거사 논란에 발목이 잡히며 9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9월 22일에는 안 후보가 박 후보와 나란히 3900원을 기록했고, 문 후보도 400원 차로 추격했다.
9월 19일 출마 선언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의 주가는 검증 논란으로 상승세가 꺾여 한때 2000원으로 내려갔지만 이내 3000원대를 회복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일에는 3600원으로 박 후보(3500원)를 제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주가가 단독 1위를 한 것은 3월 대선 주식시장 개장 이후 처음이다. 이후 다시 주가가 하락했지만 3000원대 초중반에 지지선을 구축한 모양새다.
경선 기간 2000원대 초중반에 머물던 문 후보의 주가는 9월 16일 후보 선출 직후 2000원대 후반으로 올라서더니 추석 직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27일 3900원까지 찍었으나 연휴를 거치면서 3100원으로 밀렸다.
추석 연휴 전 문, 안 후보의 주가는 박 후보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동반 상승하는 ‘윈윈’ 관계였지만, 연휴 막판에는 안 후보가 상승하면 문 후보는 하락하는 ‘제로섬(zero-sum)’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