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병현이 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혼신을 다해 투구하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광고 로드중
김병현, LG 좌타자 7명에 3실점 와르르
좋은 흐름 잇지 못해…볼넷 5개 숙제로
김성갑 “내년 선발 축…기회 한번 더!”
넥센 김성갑 감독대행은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선발 등판 예정인 김병현에 대해 “오늘이 정말 중요한 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병현은 50일 만의 선발 복귀전이었던 20일 목동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김 대행은 “지난 번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무엇보다 큰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야 내년에 좀 더 좋아지고, 팀도 살게 된다”고 말했다.
○김병현이 잘 해야 하는 이유
광고 로드중
○LG 좌타자를 넘어라!
김성갑 감독대행은 LG의 선발 라인업을 받아들더니 “역시 7명이나 된다”고 밀했다. LG는 김병현을 공략하기 위해 이날 좌타자 7명을 포진시켰다. 김병현은 직전 등판까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84)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59)보다 좋지 않았다. 피홈런 5개 중에서 좌타자에게 4개를 맞았다. 김 대행은 “LG전에서 무너진다면, 다른 팀도 김병현에게 무조건 좌타자를 내보낼 것”이라며 “오늘 결과가 중요한 것도 그래서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김병현은 이날 LG전에서 6이닝 4안타 5볼넷 3실점하며 패전 멍에를 썼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낙제점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기대치를 고려한다면 합격점을 줄 정도는 못된다. 5회 이진영, 6회 이대형 등 모두 좌타자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4안타 모두 좌타자에게 맞았다. 무엇보다 볼넷 5개가 아쉬웠다. 최고 구속도 롯데전보다 4km 떨어진 143km였다. 올 시즌 처음 세 자릿수(109개) 볼을 던졌지만 롯데전에서 같은 이닝 동안 87구를 기록한 사실과 비교하면 효율적 투구를 하지 못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LG전은 희망보다는 숙제를 더 안겨줬다고 볼 수 있다.
광고 로드중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