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와 울산현대가 15일 K리그 31라운드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울산 김호곤 감독(왼쪽)은 FA컵 4강에서 경남에 당한 패배를 이번에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다. 경남 최진한 감독 역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태세라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13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 감독의 모습.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울산, 경남전 패배로 FA컵 결승 좌절
보름만에 스플릿 리그 리턴매치 성사
상주 불참…상대팀 대구 뜻밖의 휴식
경기감각 유지 어려워 B그룹들 고민
드디어 운명의 열전이 시작된다. 진짜 전쟁의 서막이다. K리그 30라운드를 통해 가려진 순위로 그룹A(1∼8위)와 그룹B(9∼16위)가 나뉜 가운데 각 팀들은 한 자리 뿐인 우승의 영광을 향해, 역시 한 자리인 강등의 쓴잔을 들지 않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남은 14경기의 출발점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FA컵 참패 설욕 노리는 울산
“세상에, 세 골이나 퍼붓고도 계속 뛰더라고요.”
13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울산 김호곤 감독도 “가장 아쉬운 게 경남에 패해 FA컵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일”이라고 털어놨다. 내년 챔스리그 티켓 확보가 1차 목표인 터라 쉬운 길을 놔두고 먼 길을 돌아가게 된 처지가 반가울 리 없다.
그랬던 양 팀이 보름 만인 15일 다시 만난다. 스플릿시스템 상위리그에 포함된 울산과 경남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격돌한다. 장소는 창원축구센터로 옮겨졌다. 김 감독은 “안정된 리그 운영을 위해서 잡을 팀은 꼭 잡고 가야 한다”고 했다. ‘잡을 팀’이란 당연히 울산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경남이다. 리벤지(복수)라는 측면에서도 울산은 동기부여가 충분히 돼 있다. 물론 경남도 호락호락 물러날 생각은 없다. 경남 최진한 감독은 “FA컵에 모든 걸 걸었다. 하지만 남은 14경기를 건성으로 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 우승 후보들은 경남을 주목해도 좋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30라운드까지 울산은 15승8무7패(승점 53)로 4위, 12승4무14패(승점 40)의 경남은 8위에 랭크돼 있다.
○탈 꼴찌를 향해 출발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