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민 아닌 이웃주민”… 색다른 끼 대결 ▼
국내 최대 이주민 가요제 ‘마이그런츠 아리랑’ 14∼16일 창원서
《 가을의 문턱 9월. 부산과 경남에서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 행사가 잇따라 마련된다.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이주민 가요제는 국내 최대 다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부산에선 음악제가 이어진다. 》
6월 24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에서 열린 마이그런츠 송 페스티벌 대전권역 1차 예선에서 참가자가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전 예선에는 20팀이 참가했다. 경남이주민센터 제공
마이그런츠 아리랑은 14일 오후 7시 반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먼저 다문화어린이 합창단 ‘모두’의 공연에 이어 파키스탄 전통타악 연주, 인도네시아 전통춤과 중국전통공연단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홍보대사인 윤도현밴드(YB)가 분위기를 돋운다.
15일 오후 8시부터 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팝 뮤직콘서트’에는 한국 김범수와 케이윌, 필리핀의 프란체스카 페라, 방글라데시의 칸, 베트남의 더 맨, 네팔 남녀 혼성인 바하두르 & 조시 등 스타급 가수들이 출연한다.
마이그런츠 아리랑 본행사인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마이그런츠 송 페스티벌)는 16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전국 14개 권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필리핀 출신인 마리앤카시스, 앨머, 매니를 비롯해 몽골에서 귀화한 윤승주 씨, 러시아 국적인 올가 네트루넨코, 인도네시아 출신 파리잘 등 12팀이 기량을 겨룬다. 초청가수로는 이은미와 박상철이 출연한다.
공식행사에 앞서 9∼16일 메가박스 창원과 만남의 광장에서 이주민 영화제(마이그런트 필름 페스티벌)가 마련된다. ‘색안경을 벗자’는 주제로 9∼13일은 메가박스 창원, 14∼16일은 만남의 광장 내 영화버스에서 각각 국내외 영화를 상영한다.
▼ 북유럽 정취 ‘마루음악제’… 시와 음악 감미로운 ‘사계’ ▼
부산의 9월 음악제 풍성
부산을 대표하는 최정상 페스티벌인 제3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가 ‘유럽, 그 찬란한 유산’을 주제로 11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회회관에서 시작된다. 프랑스 출신 장베르나르 포미에가 지휘하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페테르 야블론스키가 협연한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북유럽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을 들려준다.
12일 오후 7시 반 을숙도문화회관에서는 국내 최고 실내악단 조이 오브 스트링스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씨가 출연해 시와 음악이 만나는 색다른 ‘사계’를 들려준다.
13일 오후 7시 반 영화의 전당에서는 드뷔시의 하프와 현을 위한 춤곡과 차이콥스키의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을 유명 솔리스트들이 연주한다. 이날 오후 8시에는 을숙도문화회관에서 민간 자선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와 부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 사하구 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해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를 들려준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14일 오후 7시 반 ‘체코와 영국의 추억’이란 주제로 프라하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하피스트 이자벨 모레티, 첼리스트 조영창이 관객과 만난다. 또 15일 7시 반에는 고전음악의 거장 바흐와 모차르트, 베토벤의 곡으로 축제 대미를 장식한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린지콘서트는 8, 9일 부산시내 야외공연장과 지하철역사, 만남의 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070-7687-8290∼2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가을에 듣는 국악 실내악―바다로 간 연어’ 연주회가 20일 오후 7시 반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051-607-3121∼4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