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광고 로드중
‘끝판왕’ 왜 직구만 던지나
직구 커트하는 타자에겐 변화구 대비
“커브 완벽히 구사하면 많이 던질 것”
삼성 오승환(30·사진)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7월 1일 대구 넥센전에선 개인통산 228세이브째를 챙기면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세이브는 모두 국내프로야구의 산 역사가 된다. 이처럼 올 시즌에도 오승환은 변함없는 구위를 뽐내며 최고 마무리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9월 2일 대구 넥센전에서 시즌 30세이브를 신고하며 두산 스캇 프록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광고 로드중
이렇듯 최고구위를 자랑하는 오승환에게 약점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체인지업, 커브, 포크볼과 같이 밑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는 최근 투수들의 필수 옵션이다. SK 이호준은 “요즘 투수들은 전부 다 떨어지는 볼을 던져야 하나보다. 포크볼이다, 체인지업이다 죄다 떨어지는 볼을 던진다”고 말한다.
이런 추세와 달리 오승환은 직구와 옆으로 휘어져나가는 슬라이더만으로 승부한다. 투구수가 적은 마무리투수의 특성상 구종이 단조롭다. 오승환은 구종을 늘릴 필요가 없었다. 묵직한 ‘돌직구’ 하나로 프로야구를 평정한 그다. 밑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오승환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에 대해 평가할 말들이 없어서 그런가보다”고 농담 섞인 말투로 답했다. 그는 “한번 등판할 때 15∼20개의 공을 던진다. 내 최고 강점은 직구에 있다. 구종이 늘어나면 그만큼 직구를 던지는 횟수가 줄어든다. 내가 떨어지는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어차피 타자들은 또 거기에 대비하고 나설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커브, 던질 줄은 안다!
그렇다고 오승환이 떨어지는 볼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상대 타자가 계속 볼을 커트해내면 타이밍을 빼앗도록 떨어지는 볼이 하나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밝혔다. 떨어지는 볼을 전혀 못 던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스스로 커브나 체인지업을 던질 줄은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수 진갑용과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광고 로드중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