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희 ‘오마주 정선’ 전
겸재 정선을 예찬한 차우희 씨의 ‘오마주 투 정선’. 표갤러리 제공
서울 용산구 한남동 표갤러리에서 28일까지 열리는 ‘오마주 정선’전은 그 연작을 소개하는 전시다. 우리의 정체성을 살린 조선의 진경산수를 완성한 겸재에 대한 경의를 작가 특유의 추상적 언어로 개성 있게 표현한 작업이다.
신작들은 사각형으로 오려낸 무명천을 손바느질로 일일이 콜라주하고 황토색 물감을 얇게 여러 번 덧바르는 오랜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여기에 알파벳과 숫자, 기호가 등장한다. 실제 경치가 아닌 기호로 그린 추상적 풍경인 셈이다. 구체적 이미지 대신 정신의 세계만이 남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담았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