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 일본 대표팀 시절. 동아일보DB
일본 출신의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2·보스턴 레드삭스) 부상에서 복귀 후 귀중한 첫 승을 신고했다.
마쓰자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승리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째를 달성하는 기쁨도 동시에 누렸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팀 동료의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이한 것.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후 마쓰자카는 7회까지 5안타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6.65에 이르던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5.10으로 대폭 낮췄다.
당초 마쓰자카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에서 회복한 뒤 지난달 초 곧바로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승모근을 또 다쳐 수차례 트리플 A 등판을 치른 후 메이저리그에 복귀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역사상 최대라는 이번 ‘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간 트레이드로 조쉬 베켓(32)이 이적함에 따라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이를 메우게 된 것.
대규모 트레이드로 위기의식이 들 법도 한 선발 등판에서 마쓰자카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캔자스시티의 선발 투수 루크 호체바(29)는 8이닝을 완투하며 분전했으나, 마쓰자카의 호투와 보스턴 중심 타선앞에 무릎을 꿇으며 시즌 12패(7승)째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