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바뀌는 슈즈 트렌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스트 3층 신발 편집매장 ‘블랙’에서 발견한 ‘찰스필립상하이’의 신상 슬립온 시리즈. 도트와 호피 무늬, 메탈 소재까지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굽이 낮다고 디자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스니커즈에는 보석이 붙어 있고, 호피 무늬로 멋을 낸 슬립온도 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에비뉴엘 3층의 구두&가방 편집매장 ‘힐앤토트’에서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는 ‘아쉬’다. 주요 백화점마다 좋은 자리에 매장을 줄 만큼 인기다. 아쉬의 올가을 신상품 콘셉트는 글램 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어번 글램 룩’이다. 화려하게 징이 붙어 있는 스니커즈가 인상적이다. 굽이 높은 스니커즈는 스커트와 매치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현재 힐앤토트 매장에는 아쉬의 가을 신상품이 30% 정도 들어와 있다. 8월 말이 되면 80%까지 신상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굽 낮은 구두가 유독 눈에 띄었다. 명품관 이스트 3층 신발 편집매장 ‘블랙’의 ‘찰스필립상하이’ 슬립온은 주머니 사정만 허락한다면 디자인별로 모으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호피, 도트 무늬에서 메탈릭 소재까지 다양했다. 힐의 대명사 ‘크리스티앙 루부탱’ 매장에서는 체크무늬 옥스퍼드화와 발레리나풍 플랫슈즈가 예뻤다. 발목까지 오는 부티도 바닥에 굽을 깐 웨지힐 디자인을 선보인 점이 독특했다.
신세계백화점 명품 슈즈 편집매장인 슈컬렉션도 낮은 굽의 다양한 신발을 선보이고 있다. ‘랑방’은 남자 신발 같은 디자인에 여성스러운 리본을 매치해 사랑스럽게 보이는 로퍼를 내놓았다. 겉은 스웨이드, 안에는 양털이 발을 감싸는 하이톱 슈즈는 청바지나 레깅스에 어울린다. ‘크리스티앙 루부탱’은 운동화 라인인 루이스에 뾰족한 징을 박아 화려하게 연출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