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이각수 씨 미니홈피
현재 세계종합격투기연맹 사무총장이자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무예과 교수인 이각수 씨는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현장에 있었다.
피의자 김모 씨(30)가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제과점 앞에서 전 직장 상사 김모 씨(32)와 부하 직원 조모 씨(31·여)에게 마구 흉기를 휘두르던 상황.
급히 현장으로 뛰어든 이 교수는 흉기로 또 다시 조 씨를 찌르려던 김 씨의 가슴을 발로 걷어찼다. 이 교수의 발차기에 나동그라진 김 씨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며 달아나던 김 씨는 막다른 골목에 갇혔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교수는 채널 A와의 인터뷰에서 "아가씨를 또 찌르려고 해 발로 걷어찼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나 같이 운동한 사람마저 도망가면 많은 시민이 다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경찰이 보상을 해준다면 다친 분들 치료비로 쓰고 싶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명지대 사회교육원에서 합기도를 가르치고 있는 이 교수는 합기도 8단, 종합격투기 8단, 검도 7단, 태권도 5단 등 각종 무술 28단에 이르는 이른바 '무림 고수'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1990년 이종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세계챔피언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23일 수사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이각수, 김정기, 계진성 씨 등의 실명을 거명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사례할 예정이다.
한편 여의도 한복판에서 칼부림을 벌여 시민 4명을 다치게 한 김 씨는 원래 옛 직장동료 6명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신용평가사에서 일하다 직장동료의 비난에 2010년 퇴사한 김 씨는 퇴사 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앙심을 품어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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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