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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난달 뉴욕서 고위급 접촉”

입력 | 2012-08-13 03:00:00

소식통 “식량지원 등 논의”




북한과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지난달 뉴욕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대북 식량지원 등을 협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북-미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며 “양측이 서로 입장을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번 접촉에서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비공식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뉴욕 채널’이 재가동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른 소식통은 “지난달 북-미 접촉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미국은 북한에 국제 의무 준수, 주민 복지 등을 촉구하고 북한은 미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하는 등 원칙적인 입장을 교환하는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접촉이 4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로 경색된 양측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심각한 홍수 피해로 국제사회의 지원 필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뉴욕 채널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북-미 접촉이 열린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북한과 미국은 뉴욕 채널과는 별도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미국의 핵 전문가도 참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싱가포르 접촉에 나선 미국 대표단에 조엘 위트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외에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과 코리 힌더스타인 ‘핵위협 이니셔티브(NTI)’ 부회장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 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등 정부 관리가 참석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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