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매튜 에몬스(31·미국)가 또 한번 불운에 울었다.
에몬스는 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울위치 왕립 포병대기지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99.3점을 쏴 총점 1271.3점을 기록,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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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몬스의 마지막 한 발은 이번에도 그를 외면했다. 7.6점을 쏘고 만 것. 과거의 실수들에 비하면 낫지만, 김종현이 10.4점을 쏘면서 결국 에몬스는 3위가 됐다.
50m 소총 복사의 세계기록 보유자(600점 만점)이자 2004년 아테네 금메달리스트, 2008년 베이징 은메달리스트인 에몬스는 일명 ‘헛총질’ 에몬스로 더 유명하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마지막 한 발을 옆 선수의 표적에 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0점을 기록, 1위에서 단번에 8위까지 미끄러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도 마지막 한 발을 7점만 맞춰도 우승할 수 있는 여유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한 발을 4.4점에 쏘는 믿을 수 없는 실수로 4위가 됐다.
지난 2010년 갑상샘 암 수술 이후 병마와 싸우면서도 2011년 시드니 월드컵과 2012 런던 월드컵에서 준우승, 여전한 클래스를 보였던 에몬스는 ‘마지막 한 발’ 징크스도 여전함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래도 지난 두 번의 실패와는 달리 메달을 따내는 데는 성공한 점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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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