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의 변방에 머물던 한국이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SK그룹의 탄탄한 재정적 지원이 뒤따랐다.
펜싱은 배드민턴과 함께 1년 내내 국제대회가 이어지는 종목이다. 배드민턴은 국내 저변이 넓은 데다,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도 높아 일찌감치 든든한 기업들이 후원자로 나섰다. 국제대회에 걸린 상금도 만만치 않아 세계랭킹 상위권의 배드민턴선수들은 적잖은 개인수입도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펜싱은 상대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태릉선수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 펜싱은 예산상의 문제로 국제대회 파견인원도 적었고, 금액이 낮은 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이 제 기량을 펼치기 어려웠다. 항공 일정이 촉박해 시차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 곧장 돌아오는 모습도 자주 봤다”며 “그러나 SK가 후원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파견됐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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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