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측 “경호 차원 출동”
강원 전방의 사단장이 민간인과 폭력 시비를 벌이다 소총으로 무장한 헌병대 특수요원을 출동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강원 화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시경 화천읍 모 부대 복지회관 앞에서 A 사단장과 B 씨(44) 등이 싸우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 사단장은 지인들과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마친 뒤 이들을 숙소인 군 복지회관으로 안내하던 중 이곳에 투숙한 B 씨 등 민간인에게 “너무 시끄러우니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비가 시작됐다. B 씨 등이 반발해 양측이 다투면서 사단장이 민간인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단장이 반말을 썼으며, 항의하다가 서너 차례 뺨을 맞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 측은 “사단장의 신변이 민간인에게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경호 차원에서 출동을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