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왼쪽)과 롯데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 한대화 감독-양승호 감독 ‘절친노트’
롯데 양승호 감독과 한화 한대화 감독은 1960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둘 중 한 남자는 울어야 되는 승부세계라지만, 두 감독은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도 취재진을 사이에 두고 ‘가시 없는 독설’로 우정을 과시(?)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한 감독. 24일 첫 경기를 앞두고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양 감독이 한화 덕아웃 쪽으로 걸어와 인사를 건네려하자 “그저께 봤는데 뭘 또 와?”라고 선제공격을 가했다. 21일 올스타전이 열린 대전에서 만난 것을 빗대 꺼낸 얘기다.
지난해 최종 3연전(10월 4∼6일 사직구장)에서 양 감독의 희비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3전승을 거둔 양 감독은 롯데에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2위라는 영예를 안겼다. 반면 4위 같은 5위가 목표였던 한화는 이 3연패 탓에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게다가 올해 개막전에서도 롯데가 한화에 2연승을 거두며 쭉 희비가 엇갈렸다. 이런 탓에 농담에도 뼈가 생기기 시작한 두 감독이지만, 우정 그 자체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