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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플러스] 송하윤 “김별 이름 버리고 개명한 이유…”

입력 | 2012-07-23 11:19:45



배우 송하윤(27)이 1년 6개월 만에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의 미선 역으로 컴백했다. 그동안 김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왔던 송하윤은 성숙한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계명을 하고 머리도 단발로 자르며 이미지 변신을 했다.

현재 송하윤은 영화 뿐 아니라 SBS 드라마 ‘유령’에도 출연하고 있다. 송하윤은 “촬영이 너무 재미있고 선배들에게 많이 배운다”며 “너무 행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 “‘나는 공무원이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를 처음 본 소감은?

“진짜로 행복했고 마음이 짠했다. 내가 연기를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떠나서 그냥 기분이 좋았다.  진짜 현장에서 재미있게 놀면서 촬영했다. 그때의 추억들을 보니까 다시 생각이 나면서 그립기도 하고 그래서 짠했다.”

-마음 편하게 놀면서 찍기 쉽지 않았을 텐데.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윤제문 선배님이 너무 어려웠다. 윤제문 선배님도 우리가 너무 어리다 보니까 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끼리 똘똘 뭉쳐 있으니까 선배님은 다가가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점들이 연기하는데 도움은 된 것 같다. 어색한 관계로 연기를 하는 게 초반 부분이라서 그런 점들이 잘 드러났다. 나중에는 서로 응원하면서 열심히 촬영했다.”


-밴드 연습은 어느 정도 했는지.

“거의 매일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영화 끝나고 나서도 모여서 게속 연습을 했다. 영화에서 맺어진 이 인연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모이자 했다. 영화 끝나고 한 5~6개월 만났던 것 같다. 꾸준히 만나고 얘기도 나누고 그랬다.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는 것처럼 편했다.”

-‘나는 공무원이다’의 매력을 꼽자면.

“평범함? 이 영화에 굉장히 큰 이벤트나 클라이맥스는 없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면 장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극 중에서 이제문 선배님이 과거를 회상하면서 다락방에 올라가서 LP판 찾는데 발에 먼지가 묻어 있는 모습이 그러하다. 이처럼 소소한 것들을 아름답게 보여준 영화가 아닌가 싶다.”

▶ “성숙한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개명했다”

-영화에서는 긴 머리던데, 일부러 머리를 기른 건지.

“사실 머리에 얽힌 사연이 있다. 한 5년 전에 삭발을 한 적이 있었다. 영화 ‘후궁’을 촬영한 김대승 감독님의 ‘인연’이라는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백혈병 걸린 역이라서 삭발을 했었다. 행복하게 촬영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개봉을 못 했다. 영화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삭발에 대한 스트레스가 몰려왔다. 그러다 보니까 머리가 손을 못 데겠더라. 그래서 자르지도 못하고 계속 길렀다.”

-김별에서 송하윤으로 개명을 했다. 계명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너무 애기로만 보는 게 마음에 걸렸다. 주위에서도 어려보인다고 하니까. 그런 것들도 있고, 좀 더 나이를 먹었을 때 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바꾸게 됐다. 지금은 이름도 바꾸고 머리도 단발로 잘라서 그런지 성숙해 보인다고 하더라. 내게는 지금이 모든 게 바뀌는 시기인 것 같다. 촬영장에서 임하는 자세라던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성격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발랄한데.

“지금은 그렇지만, 예전에는 ‘왜 이렇게 어둡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거는 지금도 내가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성격이 꽤 많이 바뀌었다.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를 하면서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음악을 하면서 많이 치유가 된 것 같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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