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는 라이벌이 없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라이벌이다. 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는 본선에서 박 전 위원장과 맞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4가지 이유’로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반(反)헌법적 인물이며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절반의 책임이 있는 국정 파탄의 주역이고 △독선과 불통으로 이명박 정부보다 더한 불통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이며 △미래가치를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라는 점을 꼽았다.
한편 김 지사는 3일 지지모임 ‘한국청년연맹’ 발대식에서 민주당 사무총장을 지낸 친동생을 거론하며 “김두수는 이상득보다 더할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국정을 맡게 되면 동생을 탄자니아 대사로 보낼 생각”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다만 한국 사람들이 탄자니아까지 가서 동생에게 ‘아리가토(고맙다는 뜻의 일본어)’라고 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해 폭소를 낳기도 했다.
이에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위터에서 “탄자니아를 격하시키고 대사직을 우습게 아는 경솔한 발언”이라며 “대사직, 대통령 맘대로 할 수 있단 생각이 과거의 잔재”라고 꼬집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