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을 최대로 높이려는 노력이 필수다. 실제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2008년 세 번째 중질유분해시설 건설을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친환경 공장이 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최대한 집중시키라”고 거듭 당부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조2000억 원을 투입한 이 프로젝트에 GS칼텍스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용만 37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허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기초설계 자료를 토대로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다는 생각으로 에너지 진단을 벌였다. 그 결과 현장에 적용할 5개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열교환망 최적화, 감압증류시설의 냉동기 도입을 통한 스팀사용량 감소 등을 통해 줄인 에너지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31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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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GS칼텍스가 차세대 동력 확보를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2차전지의 ‘음극재’다. 2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1차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이며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리튬이온 2차전지의 4대 원재료다.
최근 휴대용 전지는 물론이고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음극재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자급률이 0%에 가까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GS칼텍스는 2010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기존에 쓰던 흑연이나 하드카본 계열보다 출력이 높고 충전시간이 짧으면서도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2월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와 손잡고 음극재 사업을 본격화해 5월에는 2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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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GS칼텍스 측은 “향후 미래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사업의 발굴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해 두 회사의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