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대체 후보지 결함 많아”… 환경단체 “산림청이 책임 방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경기장 용지로 당초 예정지였던 ‘가리왕산 중봉’이 가장 적합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본보 13일자 A23면
평창올림픽 활강경기장 대체지 논의 급물살
산림청은 “학계, 환경단체, 스키전문가, 토목전문가 등으로 구성한 자문위원회가 강원도 내에서 가리왕산 대안지로 거론된 산봉우리들을 조사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만항재는 경기장 설치 시 슬로프를 남서사면으로 놓을 수밖에 없어 설질(雪質) 관리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위봉은 하단부 완경사가 지나치게 길어 선수들이 속도를 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원산은 경기장 건립 시 베어내야 할 나무가 많은 데다 하단부 시설 토목공사가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부각됐다.
하지만 환경단체들로 이뤄진 ‘가리왕산 보전과 환경겨울올림픽 실현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산림을 보호해야 할 산림청이 자기 역할을 방기하고 산림 파괴를 방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