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BA 마치고 26세 정계입문… 감세-성장 중시재무-외교-문화장관 역임… 경제회복-정치개혁 발등의 불
사마라스는 미국 애머스트대에서 경제학(1974년),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1976년)를 마치고 귀국한 이듬해 메세니아 지방에서 금배지를 달고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불과 26세였다.
그의 가정은 부유했고 민족주의 성향이 강했다. 작가였던 증조할머니 페넬로페 델타 씨는 1941년 그리스가 나치 독일의 침공을 받자 자결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마라스 대표도 유학 때 사교성은 좋았지만 보수적인 원칙주의자의 면이 강했다. 사회당 출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는 애머스트대 유학 시절 룸메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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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총선에서 신민주당이 사회당에 패배한 후 대표 경선에 나서 승리했다. 2004년 정권을 잡은 친구이자 사회당 소속인 파판드레우 당시 총리로부터 입각을 권유받았지만 “사회주의자가 될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는 ‘감세와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전문가다. 하지만 지금은 가혹한 긴축과 고통을 견뎌야 하는 위기가 앞에 있다. 당장 채권단과의 재협상을 통해 국민이 수긍할 만한 구제금융 조건 완화책을 내놓아야 한다. 부정부패의 상징이며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린 정치권을 어떻게 개혁할지도 큰 과제다.
아테네=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