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지사 시군순방 마무리
15일 경남 고성군을 방문한 김두관 도지사(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김 지사의 ‘정치적 순방’을 반대했던 이학렬 고성군수가 옆자리에 앉아 있다. 고성군 제공
○ 마지막 시군 순방?
김 지사의 시군 순방은 15일 고성군과 남해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시나리오 없는 민생투어’를 목표로 지난달 2일 하동군에서 출발해 민원 100여 건, 시군 정책건 80건을 접수했다. 주요 사업 및 행사 현장도 둘러봤다. 하동 야생차축제 행사, 통영 장사도,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주행사장 예정지, 양산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등이다.
경남도 김춘수 행정지원국장은 “순방을 통해 도정과 시 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균형발전, 친서민 복지정책 등 도정 철학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도는 정책 건의와 민원 등은 해당 부서에 통보해 예산 문제 등을 종합 검토한 뒤 결과를 알려주기로 했다.
○ 어수선한 분위기
이학렬 고성군수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시군 순방은 도민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로 대선 출마를 위한 지지기반을 만들거나 출마 여부에 대한 여론을 듣고 반발을 무마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순방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군수는 15일 김 지사의 순방은 수용했다.
김 지사가 외부 특강, 서울 출장 등 정치적 행보를 늘리면서 순방 일정이 수시로 변경돼 시군 실무자의 불만이 컸다. 일부에서는 “김 지사가 약속한 지원사업이 과연 잘 이행되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