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신 2군서 올라와 롯데 송승준과 맞대결 승리최소 190경기만에 300만 관중
강정호 연타석 홈런 넥센 강정호(왼쪽)가 6일 LG와의 목동경기에서 6회말 3-3 동점을 만드는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두 손을 들고 강정호를 맞이하는 정수성(왼쪽에서 두 번째)의 표정이 익살스럽다. 강정호는 4-3으로 앞선 8회에 쐐기 1점 홈런도 날렸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대화 한화 감독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6일 롯데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3-2로 신승한 뒤의 일이다. 이날 경기는 한 감독의 생각대로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야 했다. 그런데 막상 선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전날까지 2군에 머물던 송창식이었다. 여기엔 여러 가지 포석이 깔려 있었다. 류현진은 한국 최고의 왼손 투수지만 유독 낮 경기에서는 부진했다. 상대 선발이 롯데 에이스 송승준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한화로선 에이스인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류현진이 패하면 1패 이상의 악영향이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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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LG를 5-3으로 꺾었다. 홈런 선두 강정호는 15, 16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9경기 만에 홈런 갈증을 풀었다. 삼성 이승엽도 KIA와의 경기에서 8회 시즌 12호 2점 홈런을 치며 팀의 12-3 대승에 일조했다. 두산은 연장 10회에 터진 김동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SK를 2-1로 이겼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는 6만4305명의 관중이 찾아 역대 최소인 190경기 만에 300만 관중을 돌파(305만7899명)했다. 광주, 목동구장(이상 1만2500명)과 대전구장(1만3558명)은 만원을 기록했다.
대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