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세계예선 3차전
숙적 일본에 2-3 분패…3전 전패
런던올림픽 본선진출 꿈 물거품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패하며 런던올림픽 본선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행의 실낱같은 희망을 잇기 위해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기선은 일본이 제압했다. 일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야마모토의 공격과 야마무라의 블로킹에 힘입어 2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김요한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박철우가 분전하며 일본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1세트 막판 연속 범실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리시브 불안으로 3점을 헌납한 데 이어 서브 범실까지 더하며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 출전한 김학민은 혼자 6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이선규는 결정적인 순간 블로킹을 기록했다. 일본은 주포 후쿠자와가 연이은 범실을 기록하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국은 3세트에서 집중력을 잃으며 초반부터 3∼4점차로 끌려갔다. 범실을 8개나 기록하며 자멸했다. 4세트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4∼5점 차로 앞서 나가며 세트를 따내 균형을 맞췄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