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히어로 되는 것을”
그동안 이 대표는 마음고생이 많았다. 그가 2008년 현대 구단을 인수한 뒤 “작은 투자사에서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거나 “선수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5년째 구단을 이끌었다. 올해 구단 운영도 손익분기점을 맞췄다.
이 대표는 “나에겐 야구뿐이다. 과거의 잘나가던 컨설턴트는 잊었다. 야구로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프로야구단은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다. 그들이 일군 성과는 인정받아야 하지만 작은 기업도 야구단을 성공적으로 키워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열렸을 때 다른 구단 사장단의 이야기를 듣는 입장이었다. 신생 구단이기에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기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NC가 제9구단으로 탄생한 건 10구단 창단을 전제로 한 결정이었다. ‘나는 되고 남은 안 된다’는 이기심은 버려야 한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