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관 의심받는 사람, 의원돼선 안돼"…사퇴 안할때 제명 필요성 거론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국민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이들 두 의원에 대해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회라는 곳이 국가의 안위가 걸린 문제를 다루는 곳인데,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또 국민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저는 민주통합당도 크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하면서 "민주통합당은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이 사태를,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이 자신에 대해 네거티브성 `검증'을 하는데 대해서는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도 국민의 삶을 최우선적으로 챙기고, 구태정치는 버리라는 것"이라면서 "민주통합당을 보면 구태정치로 돌아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 삶이 참 어렵다. 국민의 삶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의무"라면서 "빨리 국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정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자신이 하면 검증이고 야당이 하면 구태라는 말인가. 이것이야말로 이중잣대일 뿐"이라며 "검증과 구태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은 솔직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으로 합법적 정부를 전복하였던 5·16쿠데타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유신헌법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만큼 국가를 위협하고 헌법정신을 유린했던 사건이 있었는가"라고 물으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우리는 박 전 위원장의 국가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아래 고통받았던 국민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안은 박근혜, 새누리당의 재집권"이라며 "대권후보답게 자신의 국가관부터 국민 앞에 검증받으라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