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해 31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지역 순회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위를 기록하며 선두를 고수했다.
김 후보는 이날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에서 652명의 투표인 가운데 342표를 얻어 227표를 얻은 강기정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해찬 후보는 216표로 3위를 차지했다.
10차례 열린 순회투표 누계에서 김 후보는 2263표로 2위인 이해찬(2053표) 후보와의 표차를 210표로 벌리며 1위를 유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승리로 이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8승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하며 수도권 및 국민선거인단 경선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는 개표후 기자들에게 "새로운 민주당과 대선 승리를 열망하는 당원, 대의원들의 마음을 무겁게 새기겠다"며 "반드시 대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누적 득표수에서는 이, 김 후보에 이어 광주 출신의 강기정 후보가 전북에서 선전하며 1333표를 기록, 추미애(1292표) 후보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랐다.
5위는 우상호(1039표), 6위는 조정식(972표), 7위는 이종걸(767표), 8위는 문용식(367표) 후보가 차지했다.
김 후보가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의 한 축인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간접 영향권내에 있는 전북지역에서도 크게 선전한 것은 이에 대한 비판론이 이 지역에서도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당내 대권 주자의 한명으로 전북 출신인 정세균 상임고문이 역할분담론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춘석 전북도당위원장이 손학규 상임고문과 가깝다는 점도 이번 결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총 대의원의 48.8%를 차지하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투표와 국민참여경선(70% 반영)이 남은 만큼 최종 승부는 이들 투표에서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날 오후 9시 국민참여경선 신청 마감 결과 총 신청자는 12만3286명이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 투표 신청자는 11만6153명, 현장투표 신청자는 7133명이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