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인수價 2000억∼3000억 예상
신세계그룹이 전자랜드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마트는 이번 주 초 전자랜드를 운영하는 에스와이에스리테일과 인수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실사는 다음 주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자랜드 인수가격은 2000억∼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마트가 전자랜드를 인수하면 경쟁사인 롯데쇼핑(롯데마트)보다 먼저 가전양판점 시장에 진출한다. 전자랜드는 전국에 1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시장점유율은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숍에 이어 약 8%다. 작년에는 매출 5349억 원에 4억7375만 원의 적자를 냈다.
신세계 측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고 반드시 전자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이마트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마트의 매각 주간사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마트를 포함해 롯데쇼핑과 SK네트웍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칼라일에 실사 기회를 준 상태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하이마트의 경우 현금 동원력과 사업 시너지 등의 측면에서 롯데쇼핑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