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 2002∼2009년 이뤄진 500개 대형 사례 분석
DBR 그래픽
글로벌 컨설팅사 액센츄어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 동안 이뤄졌던 500개의 대형 M&A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가 총투자수익률(TRS)을 계산했을 때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M&A의 규모, 시점, 유동성 등 여러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와는 상반되는 결과들이 나타났다. 이 글의 전문은 DBR 105호에 실렸다. M&A에 대한 6가지 오해를 요약한다.
○ 오해 1: 시점이 M&A의 모든 것이다
○ 오해 2: 산업 분야는 중요치 않다
많은 기업이 M&A는 모든 산업에서 유용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액센츄어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답은 ‘아니요’다. 분석대상 500개 M&A 중 금융 산업(은행과 자본 시장 분야) M&A의 총투자수익률은 25%인 반면 같은 기간 소매유통산업과 서비스산업의 M&A 수익률은 ―23%였다. 또 소비재 상품(23%)과 금속·광산·자연자원(21%), 보험(20%) 분야의 M&A 수익률은 높았지만 인프라와 교통(―12%), 에너지(―3%), 커뮤니케이션(2%) 분야 M&A 수익률은 매우 낮았다. 산업 고유의 특성이 M&A의 성과를 좌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 오해 3: 규모가 중요하다
M&A는 규모가 클수록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례도 적지 않다. 규모가 작은 거래가 오히려 더 알찰 수 있다. 거래 규모가 작으면 다양한 위험의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M&A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밀 유지나 M&A 과정의 복잡한 실사, 인수 후 통합(PMI) 등도 규모가 작은 거래에서 더 수월하다. 반면 규모가 클수록 인수기업의 핵심 역량과 전략에서 벗어난 ‘모험’을 해야 할 때가 많고 M&A의 사전, 사후 작업이 복잡해진다.
개발도상국 기업들의 M&A가 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성장 가능성과 값싼 자원을 사는 것이 2000년대 이후 M&A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가 됐고 이 때문에 선진국 기업이 개발도상국 기업을 M&A했을 때 고수익(32%)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
○ 오해 5: 현금이 최고다
거래 방식이 현금인지 주식인지는 M&A의 성과와 큰 관계가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 M&A 거래에서 현금거래 방식의 수익률은 5.7%로 주식인수 방식의 수익률(9.4%)보다 오히려 낮았다. 이는 M&A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에서 가능하다면 현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상식을 뒤집는 결과다. 주식인수 방식의 성공확률이 높은 이유는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주식을 M&A에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성공에 대한 기업의 강한 신념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오해 6: 주식시장의 동향이 M&A 성패에 영향을 미친다
박영훈 액센츄어 코리아 경영컨설팅 대표 younghoon.park@accenture.com
정리=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고품격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105호(2012년 5월 15일자)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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