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배 결승 3국서당이페이 꺾고 2승1패
백홍석 9단
백홍석은 1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대국실에서 열린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3국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4단(18)에게 214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국에선 졌으나 2, 3국에서 이겨 종합 전적 2-1. 이로써 그는 16, 17일 열리는 결승 4, 5국에서 1승만 더 챙기면 우승을 차지한다.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이다. 그것도 우승 상금이 3억 원이나 되는 세계대회에서.
이날 흑을 잡은 백홍석은 초반 국면을 리드했으나 중반 이후 당이페이가 국면을 두텁게 운영하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종반 냉정한 끝내기로 따라붙어 당이페이의 실수를 유도해 승리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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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페이도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중국 랭킹 54위이지만 32강전에서 한국 랭킹 1위 이세돌 9단을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중국 랭킹 1위 탄샤오 5단마저 눌렀다. 8강에서는 박영훈 9단에게 이겨 세계대회 첫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지난해 LG배 우승자인 조선족 기사 박문요 9단에게 승리했다.
백홍석은 결승 4국과 관련해 “지금처럼 계속 바둑을 즐기고 재미있게 두겠다. 내 스타일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