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L 앳킨스 사이클 엔진으로 파워풀한 주행기능 자랑EV·에코모드 스위치로 누구나 ‘그린 드라이버’ 변신 가능
1분기(1∼3월) 뉴 캠리 하이브리드 누적판매량은 416대로 지난 한해 전체 판매량인 249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전 캠리 모델의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가솔린 모델 판매량의 10%를 채 넘지 못했다. 하지만 1분기 뉴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가 가솔린 모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9%에 달한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폭발적인 인기는 뛰어난 상품 경쟁력에 있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2.4L 엔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2.5L 엔진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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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최강자는 도요타다. 도요타는 1977년 도쿄모터쇼에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이래 지난해 2월까지 300만대가 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했다. 올해 말까지 6개의 신규 모델과 기존 4개의 풀체인지 모델까지 더하면 모두 10개의 신규 모델을 소비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전기모터만으로도 차량을 구동할 수 있고 감속이나 정지할 때 즉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힘이 필요로 할 때 엔진과 모터에 즉시 정확하게 동력을 배분할 수 있다. 한치의 에너지 낭비도 허용하지 않고 이렇게 모은 에너지를 적절하게 쓴다. 바로 도요타 하이브리드의 핵심이다.
○ 캠리 하이브리드로 나도 그린 드라이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고 하면 어렵거나 복잡할 것 같지만 결론은 간결하다. 같은 연료로 더욱 힘차게 오래 달릴 수 있다. 소비자까지 이런 구동 원리를 전문가처럼 꿰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저 평소처럼 운전하면 된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알아서 효율을 챙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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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는 EV 모드처럼 엔진을 의도적으로 ‘왕따’시키진 않는다. 그 대신 에어컨과 히터를 최소한만 쓴다.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만큼 배터리의 충전량을 조금만 갉아 먹는다. 하이브리드의 개념은 시너지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서로의 단점을 지우고 강점을 보강한다. 배터리가 쌩쌩할수록 전기모터의 기가 산다. 동시에 엔진은 숨 돌릴 여유를 찾는다.
○ 고유가에 캠리 하이브리드 인기 기대
L당 2000원을 상회하는 고유가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목받는 중요한 이유다. 글로벌 시장에서 각국이 앞다퉈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 친환경차는 이제 자동차업계 대세가 됐다.
친환경 자동차를 구현하기 위한 첨단기술은 다양하다. 하지만 하이브리드가 최적의 기술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가장 이상적인 조건의 양산모델이 나오고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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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상승이 상대적으로 경차의 수요를 유도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경쟁력 있는 중형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돌풍을 예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