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해설가 8명 중 7명 “반등 가능성”
야구 해설위원 8명 중 5명은 “삼성이 현재 7위지만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개막 전 우승 후보를 예상할 때는 위기 극복 능력까지 고려한다. 삼성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능력을 갖춘 강한 팀”이라고 했다.
삼성이 최소한 4강에는 오를 거라는 견해도 2명 있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선발진이 지난해의 40% 수준이지만 선수층이 두꺼워 현재 전력으로도 4강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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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다른 견해를 내놨다. 그는 “롯데는 이대호(오릭스)가 빠졌지만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삼성은 최형우의 슬럼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승엽을 빼면 삼성 선수들에게서 이기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5월까지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하면 4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야구 전문가 8명 중 7명은 삼성 부활의 선결 조건으로 ‘투수진 복원’을 꼽았다.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삼성은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의 컨디션을 늦게 올렸다. 올 시즌 후반기에 포커스를 맞춰서다”라며 삼성이 곧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는 4번 타자 최형우에 대해서는 부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일성 KBSN 해설위원은 “최형우의 타격 폼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승엽이 3번 타자를 맡은 뒤 ‘나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지만 충분히 극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이 현 4강(롯데 두산 SK LG)의 집중견제 속에서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