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 재발급 등 보완 필요
최근 고령의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60대가 넘으면 신체 기능이 약해지고 순발력이 떨어져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면허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일 경북 의성군 단밀면 국도 25호선에서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 선수단을 덮쳐 7명의 사상자를 낸 화물트럭 운전자 백모 씨는 66세다.
같은 날 서울 중구 지하철 3, 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에서는 권 모씨(72)가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8번 출구로 돌진해 2m가량 계단을 타고 내려가는 사고가 나면서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노인 운전자가 내는 사망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만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605명에 이른다. 정관목 교통안전공단 연구교수는 “고령 운전자 적성 검사 시기를 단축하거나 면허 재발급 제도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며 “노인이 자동차를 몰 경우 다른 운전자들이 양보하는 교통문화운동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