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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김범일 시장께” 감사의 초청장

입력 | 2012-05-02 03:00:00

대구 방문때 환대에 감동
해서웨이 주총 2년째 초대




지난해 3월 대구를 방문한 워런 버핏 회장(오른쪽)이 김범일 대구시장을 만나 반가운 표정을 짓고 있다. 대구시 제공

“가슴 설레게 하는 버핏 회장의 따스함을 잊을 수 없어요.”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1)의 초청으로 2일 미국으로 향하는 김범일 대구시장(62)은 “늘 보고 싶은 좋은 이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5, 6일 해서웨이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 시에서 열리는 올해 주주총회에 김 시장을 ‘특별 손님’으로 초청했다. 지난해에도 초청했으나 김 시장이 대구세계육상대회 준비 때문에 가지 못하자 다시 초청한 것이다.

각국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주총 축제’로 유명한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버핏 회장이 기업인이 아닌 김 시장을 두 번이나 초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버핏 회장이 2007년과 지난해 대구를 방문했을 때 김 시장과 시민들이 보여준 환영에 감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은 자신이 투자한 절삭공구업체인 ‘대구텍’ 일로 대구를 두 차례 찾았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3월 대구텍 공장 증설 기공식에 왔다가 돌아간 뒤 김 시장에게 편지를 보내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많은 나라를 다녀봤지만 대구처럼 인정스럽게 환대해 준 곳이 없다. 해서웨이 주총에 와서 오마하 시를 구경해 달라. 많은 기업인도 소개해 주고 싶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