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 사람사이(TV조선 오후 7시 30분)
그는 머구리로 성공한 탈북자 박명호 씨의 사연을 TV로 접한 뒤 머구리 일을 배우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그에게는 스물세 살의 아내 박명옥 씨가 있다. 2년 전 북에서 만난 두 사람은 한창 사랑을 꽃피우다가 남으로 넘어 오게 됐고 6개월 전부터 함께 살고 있다. 부부는 4년 뒤 배를 한 척 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노력에 비해 실력이 쉽게 늘지 않고, 동해의 날씨마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날씨 탓에 번번이 바다에 나가지 못하는 옥 씨는 서해에서 키조개 잡이를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머구리 품앗이를 위해 충남 보령으로 떠난다. 북에서도 서해에서 바다 일을 했던 그는 엄청난 키조개 수확량에 놀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