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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귀’하게… 高사양 이어폰 보급형 속속 출시

입력 | 2012-04-25 03:00:00


성능이 좋은 고가 이어폰은 한때 전문가나 음악 애호가의 전유물이었다. 일반인은 휴대전화나 MP3플레이어를 사면 딸려 오는 번들 이어폰만으로도 음악을 듣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서 가수들이 낯선 제품을 착용한 모습이 자주 나오고 직접 제품을 써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 매장도 곳곳에 생기면서 일반인도 점차 생각이 달라졌다. 비싼 돈을 들여 제품을 모으는 ‘민감한 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밸런스드 아마추어(BA) 드라이버’라는 부품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BA는 원래 보청기 부품으로 개발됐다. 귀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로도 미세한 소리를 잘 살려내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 진동판도 금속 재질을 사용해 오래 들어도 음이 잘 변하지 않도록 했다. 여러 개의 BA가 들어간 이어폰은 다양한 음역을 재생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일각에서는 BA를 ‘이어폰의 두뇌’라고 부를 정도다.

다만 20만∼50만 원대로 비싼 게 흠.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을 낮춘 보급형 이어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BA 이어폰 시리즈 13종(사진)을 국내에 선보였다. 가장 저렴한 ‘XBA-1’이 6만8000원으로 책정돼 가격 부담이 덜하다. 애플도 아이폰 전용으로 쓸 수 있는 BA 탑재 이어폰을 10만9000원에 팔고 있다. 우성전자, 애니모드 등 국내 중소기업도 10만 원 안쪽의 가격에 BA 탑재 제품을 내놓고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