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보스턴의 보비 밸런타인 감독이 18일 텍사스와의 경기 도중 답답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보스턴=AP 연합뉴스
일본에서 신 대접을 받던 밸런타인 감독이 미국에서 굴욕을 당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보스턴 감독으로 컴백한 그는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에 빠진 4번 타자 케빈 유킬리스에 대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경기에 임할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말한 게 발단이었다.
일본에서와는 달리 보스턴에선 난리가 났다. 유킬리스는 이튿날 “감독의 정확한 의중을 듣고 싶다”며 감독실을 찾아갔다. 팀 동료들도 유킬리스의 편에 섰다. 더스틴 페드로이아는 “일본에선 그런 말이 통할지 몰라도 여기선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밸런타인 감독이 유킬리스에게 사과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팀 성적도 20일 현재 4승 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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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스포츠레저부
그럼 한국 야구는 어떨까. 한국 역시 현재까지는 감독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하지만 김태균(한화)처럼 연봉 15억 원을 받는 선수가 나오고 야구선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선수협의회의 영향력도 강해지고 있다. 요즘 같은 추세로 한국 야구가 더 발전한다면 10년 후에는 미국식으로 바뀔지도 모를 일이다.
이헌재 스포츠레저부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