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대상 경영노하우 강연 “공동구매-땡처리 활용 해보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단 이태욱 자문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수유전통시장 내 상가에서 상인들에게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강연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강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단의 이태욱 자문위원. 대상그룹 임원과 나산백화점 대표를 지내기도 한 이 자문위원은 자신이 유통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상인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전통시장을 살리려면 역시 생선, 야채 등 1차 식품으로 손님을 끌어야 하는데 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보다 10% 이상 비싸게 제품을 받아오는 만큼 공동구매로 단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식품 공급회사들이 이른바 ‘땡 처리’를 하는 때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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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측은 “정부의 전통시장 현대화 지원에 힘입어 수유전통시장은 주차장을 확충하고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크게 개선했다”며 “여기에 대기업의 경영기법을 접목하면 마케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곳에서 1966년부터 기름을 팔고 있는 박승분 씨(71·여)는 이날 강연을 듣고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 번 무릎을 쳤다”며 “무엇보다 같이 장사하는 아들이 강의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