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이 최희섭의 가세로 힘을 받고 있다. 김상현이 빠진 상황에서 최희섭의 빠른 적응은 KIA에 한줄기 빛이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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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이범호 공백속 4할타·1홈런·6타점
탁월한 선구안·파워…KIA 4번타자 역할 완수
최근 고향으로 다시 이사 “이젠 야구에 전념”
돌아온 KIA 4번타자 최희섭(33)이 다시 ‘빛고을’에 둥지를 틀었다.
투수진의 연이은 부상과 이범호-김상현의 연쇄 전력이탈. 잔인한 4월을 우려했던 KIA는 개막 첫 7경기를 3승4패로 마쳤다. 그러나 최희섭이 돌아온 이후 성적은 3승2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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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은 지난 겨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훈련을 했지만 최상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뚜렷한 목표의식, 그리고 심리적 안정이다.
사실 최희섭은 지난해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 은퇴를 각오했기에 광주를 떠나 집까지 옮겼다. 고향 팬들 앞에 면목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택했던 결정이었다. 그러나 팀에 다시 안기며 최근 광주에 다시 집을 마련했다. “개인적으로 좋지 않았던 일은 다 잊었다. 야구만 생각하기로 했다”고 다짐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최희섭은 상대 투수에 따라 2∼3가지 타격 폼으로 변신하는 몇 안 되는 타자다. 기술적으로 이미 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타격 운용이다. 특유의 선구안과 힘도 정상급이다.
이제 팀과 하나가 되어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경기 자체를 즐기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적극적 스윙이다. 최희섭은 4번타자지만 타석에서 매우 신중한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투수와 승부를 적극적으로 즐기며 복귀 후 5경기에서 알토란 같은 1홈런 6타점을 올렸다. 볼넷도 3개가 있지만 소극적인 대응의 결과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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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