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기지 비상 착륙 기내수색… 안전 이상없어 오늘 입국 예정
대한항공은 “10일(현지 시간) 밴쿠버발 인천행 KE072편 보잉 777-200 여객기가 이륙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한항공 콜센터로 ‘기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와 안전점검을 위해 인근 커먹스 군용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점검 중 시간이 늦어져 일단 점검을 중단한 뒤 승객들을 인근 호텔 두 곳으로 이동시켰다”며 “예정대로 점검을 마치고 이상이 없으면 11일 오후 1시(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여객기에는 승무원 12명과 승객 134명(유·소아 4명 포함)이 타고 있었으며 비상착륙 과정에서 부상 등 승객 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9일에도 같은 항공편을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폭파 위협을 받았다. 9일에는 밴쿠버 공항 당국이 이륙 전 신고전화를 접수해 안전점검을 했으며 이로 인해 이륙이 2시간쯤 지연됐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