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내년 1군 참여 놓고 신경전

롯데 등 반대…10일 KBO 이사회서 격론 펼칠 듯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9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에선 올 시즌 종료 후로 예정된 2012아시아시리즈 준비 현황과 더불어 2013년 페넌트레이스 참가팀 결정, 제10구단 창단 문제 등을 논의한다.

초첨은 2013년 페넌트레이스 참가팀 결정. 즉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 확정이다. ‘NC의 1군 진입은 2013년’으로 이미 확정된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KBO는 이번 기회에 NC의 2013년 1군 진입을 못 박고, 이를 밑바탕 삼아 10구단 창단 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일부 구단은 NC의 내년 1군 진입 자체를 막고, ‘시간을 벌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9구단 창단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롯데 장병수 사장은 4일 “5년 이내에 전용구장을 짓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는 물론이고, 올 시즌 2군에서 뛰며 내년 시즌에 1군에 들어올 실력이 되는지 검증할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팬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며 이번 이사회에서 NC의 내년 1군 진입에 반대 의견을 내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9구단 창단 결정 과정에서 롯데는 거의 홀로 반대의견을 냈지만, 이번에는 롯데 외에도 추가로 몇몇 구단이 비슷한 입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이사회에서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미 감지한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더 이상 시간이 지체된다면(NC의 2013년 1군 진입이 확정되지 않으면) 10구단 창단 문제도 힘겨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각 구단들이 대승적 차원에서 야구계 전체를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