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정부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약탈 행위를 방조해 한국 경제는 '좀비경제'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4일 경북대에서 특강을 가진 안 교수는 "우리나라는 균형과 조화를 도외시하고 양적인 성장에만 매달리면서 힘들어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어 기업이 성장을 위해 뛰어가고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혜택을 제공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하면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안 교수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자신의 철학과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며 "매니페스토 경쟁을 바탕으로 상대에 대한 비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연 장소로 예정된 경북대 대강의실은 강연 2시간 전부터 안 원장을 기다리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결국 강의가 예정됐던 대강의실이 설 자리도 없을 정도로 꽉 차면서 장소가 대강당으로 긴급 변경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