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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개마다 그리운 얼굴들… 흰물결갤러리 이광복 전

입력 | 2012-04-03 03:00:00


그리스에서 활동 중인 화가 이광복 씨는 30여 년간 사과를 그리고 있다. 오래전 아테네 노천시장에서 농부들이 팔러온 사과를 보면서 한국에 두고온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렸던, 그 절절한 마음을 투영한 그림이다. 그는 “책꽂이마다 사과를 한 개씩 올려놓았다. 달빛 밝은 날 사과가 달빛에 비쳐 너무 아름다워 사과로 보이지 않고 그리운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테네국립미술대에서 현대미술과 비잔틴미술을 공부한 그의 기억이 담긴 사과 그림을 선보인 ‘그리움, 사과이야기’전(사진)이 열리고 있다. 5월 31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갤러리(02-535-7119). 365개 캔버스에 사과 한 개씩을 그려 조합한 작품부터 각기 다른 색면으로 완성한 거대한 사과까지, 보고픈 사람들을 추억하며 그린 사과의 진한 향기가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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