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캐시몹’ 유행
지난달 24일 ‘제1회 세계 캐시몹의 날’에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식료품 상점 ‘네이처스 빈’에 모인 캐시몹 참가자들. 앤드루 샘토이 씨 블로그
특정 시간에 동네의 작은 상점에 몰려와 쇼핑을 하고 사라지는 ‘캐시몹(Cash Mob)’이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현금을 가진 군중’이라는 의미의 캐시몹 행사는 월마트 등 대형 상권에 밀려 존폐 위기에 처한 동네의 작은 식품점, 서점, 의류점 등이 주요 대상이다.
지난달 24일 ‘제1회 세계 캐시몹의 날’에는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미국 200여 개 도시와 영국, 호주, 스웨덴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캐시몹 행사가 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캐시몹 참석자는 특정 시간에 상점에 모여 20달러 이상 소비하되 할인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적용된다. 또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몹’의 기본 목적인만큼 쇼핑에만 몰두하지 말고 캐시몹에 모인 사람 3명 이상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샘토이 씨는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