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위대함으로 가는 디딤돌이다.”
토크쇼에서 ‘실패를 두려하지 말라’고 외쳤던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방송사를 살릴 수 있을까. 지난해 1월 시작한 케이블방송 ‘오프라윈프리네크워크(OWN)’는 올해 예상 적자가 1억4000만 달러(약 158억48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경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저녁 황금시간대(오후 8∼10시) OWN방송 시청자는 월평균 25만 명으로 개국 당시 100만 명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지난달 간판 프로그램인 로지 오도널 토크쇼를 시작 5개월 만에 접은 데 이어 전체 직원의 20%를 해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윈프리의 복귀가 OWN방송 부진의 장기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OWN방송은 시장분석 미비, 회전문식 인사, 동업자 디스커버리 채널과의 경영전략 충돌 등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31일 분석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