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최근 10년간 직선제로 회장을 뽑았지만 과열경쟁을 이유로 이번부터 지역 및 직역을 대표하는 선거인단이 표를 행사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바꿨다.
이번 선거에는 나현 서울시의사회장(221표), 윤창겸 전 경기도의사회장(171표),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114표), 주수호 전 의협 회장(74표), 개원의 전기엽 씨(11표)가 나섰다.
그는 지난해 12월 의협의 임시대의원총회 때 경만호 회장 얼굴에 계란을 던진 일이 있다. 최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사진이 가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6000여 명의 개원의가 주축이다. 2009년 8월 설립됐고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과 정책연대를 맺고 있다. 의협의 전임 집행부와 보건복지부 정책에 반대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지금까지 의협은 회원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정부 정책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면서 “앞으로 국민 건강을 우선한다는 대전제 아래 정부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총액계약제나 무상의료 등 복지포퓰리즘 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혀 정부와 어느 정도 마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의료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