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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처분용 달걀 450만 명 먹었다

입력 | 2012-03-23 03:00:00

‘부화중지란’ 싼값으로 식당-제빵공장 유통돼




부화에 실패한 ‘부화중지란’을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유통된 계란은 450만 개(15만여 판)로 경찰은 우리 국민 10명 중 1명꼴로 이 계란을 먹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2월부터 이번 달까지 부화중지란을 판매하고 유통시킨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로 부화장 업주와 유통업자, 제빵공장 사장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부화중지란은 36∼38도에 이르는 고온의 부화기에 보관돼 있다 부화에 실패한 것으로 냄새가 나고 노른자가 파괴되는 등 식용으로 부적합해 폐기처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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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정모 씨(52) 등 부화장 업주 11명은 부화중지란을 유통업자 김모 씨(55)와 이모 씨(50·여)에게 1판에 500∼600원(정상란 출하가는 3000원)에 팔아 총 4700만 원을 챙겼다. 김 씨는 이 계란을 제빵공장 사장 최모 씨(53)에게 팔아 1억1000만 원을 챙겼다. 이 씨도 권모 씨(33) 등 도매상 7명에게 계란을 팔아 1억9000만 원을 챙겼다. 도매상들은 이를 다시 1판에 2000원(정상란 도매가는 4000원)을 받고 식당과 제과점에 팔았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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