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의 장병완(남), 강기정(북갑), 김동철(광산갑) 의원이 본선 티켓을 거머쥔 데 이어 14일엔 전남의 이낙연(영광-함평-장성-담양), 김영록(해남-진도-완도), 김성곤(여수갑)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다. 16일 경선을 치르는 이윤석 의원(전남 무안-신안)이 남아 있긴 하지만 14일까지 경선을 치른 광주 전남의 현역 의원 6명이 모두 승리했다.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가 조직선거라는 분석을 가능케 하는 결과다.
강진-영암-장흥, 순천-곡성에서도 경선 직전까지 현직 단체장이었던 황주홍 전 강진군수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후보로 선출됐다. 박상천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전남 고흥-보성에서는 박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김승남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이 후보로 뽑혔다.
가문 간 인연도 각별하다. 조순형 의원의 부친인 조병옥 박사는 1950년대 민주당 구파로, 신파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계가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조순형 의원의 형인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은 민주당 신파에 합류해 1987년 대선 때 김대중 총재비서실장을 맡았고, 정대철 전 의원과 가까웠다. 반면 정진석 전 수석의 아버지인 정석모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적(政敵)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강원지사 충남지사와 내무부 차관, 여당 국회의원 등을 두루 지낸 ‘박정희 맨’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