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의 첫 실전 등판. 사진=다르빗슈 유 선발 등판 경기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6·텍사스 레인저스)가 첫 실전 등판을 가졌다.
다르빗슈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캑터스리그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투구 수 36개를 기록한 가운데 스트라이크 26개를 던졌고, 8명의 타자 중 7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2개의 피안타는 모두 장타로 이어졌다.
다르빗슈는 1회 말 첫 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낸 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랜도 허드슨에게 우측 선상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2회 말 첫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의 위기에 놓였지만 두 명의 후속 타자를 땅볼로, 마지막 타자가 된 존 베이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1사 3루 상황에서 땅볼을 유도한 뒤 기민한 직접 잡아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아웃 시키는 기민한 수비 동작을 선보였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실전 등판에 만족한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고 밝혔다.
텍사스 구단은 다르빗슈의 전 소속구단인 니혼햄 파이터스에 5170만 달러를 이적료로 지불하는 등 다르빗슈 영입에만 1억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