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의 손바닥. 스포츠동아DB
굳은살 반 쯤 떨어져도 타격훈련
“정확도 높여 안타+타점생산 올인”
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 타격훈련을 마친 KIA 안치홍이 진지한 표정으로 라커로 돌아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순철 수석코치는 “스스로를 끝없이 채찍질 한다. 저 정도면 잘 하고 있는데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팅 장갑을 벗은 안치홍의 손바닥은 차마 쳐다보기 힘들 정도였다. 몇 번을 반복해서 벗겨진 굳은살이 이제는 더 커져 반 쯤 떨어져 있었다.(사진)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을 텐데 그 손으로 또 수 십 번 공을 때렸다. ‘힘들지 않냐’고 묻자 “지금이 체력적으로 가장 떨어지는 시기일 뿐이다”고 답한 후 다시 수비연습을 위해 뛰어 나간다.
안치홍은 “지난해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어깨 수술로 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근력 훈련에 전념해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순발력을 키워 타격 때 정확도와 파워를 함께 높이는데 주력했다”며 “최대한 안타를 많이 치고 타점을 올리는 것이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서울고 2학년 때 대통령배 타격 3관왕을 했고 3학년 때 5할 타율을 기록한 최고의 유망주였다. 골든글러브 2루수에서 다시 국가대표 꿈에 도전하고 있는 안치홍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
오키나와(일본)|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